유병언이 탔던 벤틀리 어디에 숨겼나 했더니...

유병언이 탔던 벤틀리 어디에 숨겼나 했더니...

2014.07.31.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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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가 순천에 타고 내려간 고급 외제 승용차가 어디로 사라졌나 했더니 양회정 씨가 지인에게 맡겨놨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눈에 띄기 쉬운 외제차를 숨겨놓고 도피를 이어간 겁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가 지난 5월 3일 처음 순천에 내려갈 당시 탔던 벤틀리 승용차입니다.

장남 대균 씨 소유이지만 사실상 유병언 씨를 위한 의전 차량으로 평소 양회정 씨가 관리하던 것이었습니다.

벤틀리 아르나지는 5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로 국내에 정식 수입된 건 대여섯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눈에 띄기 쉬운 승용차여서 도주에는 적합하지 않은 차량입니다.

이에따라 양 씨는 유병언 씨를 순천 별장에 내려놓은 뒤 벤틀리 승용차를 다시 몰고 와 안성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금수원이 아닌 지인 A씨에게 맡겨둔 겁니다.

양회정 씨가 전주 장례식장에 타고 갔던 EF 소나타는 이후 도피 조력자 추 모 씨가 순천에 있는 공업사에서 빌려왔습니다.

순천 별장에 도피 물품을 나르거나 위급 상황에 이용할 차량이 필요했던 겁니다.

검찰은 벤틀리를 맡아두고 있던 A씨로부터 차량을 임의제출 받은 뒤 세월호 배상 책임을 물을 압류 재산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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