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폐렴·뇌졸중 증가...건강관리 주의

여름철 폐렴·뇌졸중 증가...건강관리 주의

2014.07.31.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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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렴이나 뇌졸중은 한겨울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요즘같은 한여름철에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전, 시원한 곳에서도 땀이 비오듯 나고 식욕이 떨어졌다는 이재호 할아버지.

기운이 너무 빠져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폐렴이었습니다.

[인터뷰:이재호, 폐렴 환자]
"머리 아프지, 기침 나오지, 열 나지 좋을 리가 없지요."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폐렴이 한여름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대학병원을 찾은 폐렴환자를 보니 7-8월 환자 수가 한겨울의 70%에 달했습니다.

더위가 심해지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 시스템에 무리가 와 면역력이 떨어지고,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레지오넬라 균 등에 의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원재, 고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폐가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객담이나 세균이 들어왔을 때 높은 습도 환경에서는 배출을 시키지 못해서 그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지고..."

무더위는 뇌경색이나 뇌출혈같은 뇌졸중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졸중 환자를 월 별로 살펴봤더니 7-8월 환자수가 각각 190만 명을 넘어 한겨울 최고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혈압을 높이는데, 특히 당뇨나 혈압이 있는 환자들의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성욱,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너무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탈수가 진행될 수 있고 그러면 뇌혈류에 영향을 미치고 뇌혈전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폭염이 지속될 때는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커피나 술은 탈수현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한낮 시간대를 피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하루에 7~8시간씩 충분히 수면을 취하면 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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