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확인...사라진 엄마 행적 추적

[앵커]

경찰이 포천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사라진 '엄마', 이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부패한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관건일 것 같은데요.

경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경찰은 지난 29일 밤 포천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 두 구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스카프로 목이 졸린 흔적과 얼굴을 랩으로 감싼 점, 또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점 등이 발견돼 타살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DNA 감식을 통해 나온 정보가 이 씨의 가족에게서 나온 것과 같다면 신원 파악이 쉬울 수 있지만, 대조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을 경우,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숨진 남성 2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 2012년 이후 이 씨와 연락을 끊고 지낸 큰 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요.

확인 결과, 큰 아들은 경남 창원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8살 아들만 놓고 잠적한 이 씨가 숨진 두 사람의 신원과 사인 등에 대해 알 것으로 보고 행적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이 씨와 관련해 확인된 게 있나요?

[기자]

경찰은 주변인들을 통해 이 씨가 지난 29일 밤 직장에 있다 귀가한 뒤 행방이 묘연한 사실을 파악했는데요.

어린 아들을 아사에 가까운 상태로 방치한 채 갑자기 잠적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용의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씨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집에 놓아두고 사라진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행적 파악과 주변 인물을 찾기 위해서 통신수사 영장을 신청하고,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남겨두고 간 8살 아들은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정신과 치료 여부를 검토하고 퇴원 뒤에는 보호기관에서 지내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