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 유병언 구출작전 있었나?

구원파 신도 유병언 구출작전 있었나?

2014.07.31. 오후 12: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병언 씨 죽음을 둘러싼 의문 가운데 하나는 유 씨가 순천에 혼자 남겨진 뒤에 구원파 신도들은 뭘 했냐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구원파 신도들이 구출 작전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양회정, 유병언 씨 운전기사]
(왜 다시 순천으로 내려가서 도울 생각 안했나?)
"제가 내려가면 회장님 은신처 발견되서 검찰 경찰의 추적을 당할까봐 그랬습니다."

양회정 씨는 검찰이 순천 송치재를 들이닥친 지난 5월 25일 새벽 이후 유병언 씨를 다시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꼬리를 밟힐까 걱정돼 순천에 다시 내려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73살 고령의 유 씨가 혼자 남겨진 사실을 알고도 구원파 신도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검찰은 양회정 씨가 달아난지 나흘 뒤 쯤 구원파 신도들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지난 5월 29일 금수원에서 출발한 승합차가 순천 별장 인근을 지나간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승합차와 트럭이 금수원을 나와 순천을 거쳐 해남까지 내려간 걸 CCTV를 통해 확인한 겁니다.

당시만 해도 검찰은 유병언 씨가 해남으로 은신처를 옮긴 흔적이라고 판단했지만, 사실은 사라진 유병언 씨를 찾으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병언 씨가 검찰에 체포되지도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자 당황한 구원파 신도들이 유 씨를 찾아 다닌 겁니다.

게다가 유병언 씨는 평소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구원파 신도들도 유 씨 행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극한 상황에 닥친 유병언 씨가 금수원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았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유 씨 지키기에 순교를 선언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구원파의 구출 작전 치고는 너무 미흡하다는 점도 의혹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