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옆 천가방은 김 엄마 것"

"유병언 시신 옆 천가방은 김 엄마 것"

2014.07.30.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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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시신 옆에서 발견된 천가방은 김 엄마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수한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불구속 수사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나 내일 오전 일찍 결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유병언 씨의 시신 옆에서 발견된 천가방의 소유자가 김 엄마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숨진 유병언 씨 옆에 있던 천가방은 김 엄마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엄마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순천 별장에 놓고 왔던 가방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김 엄마는 유 씨가 순천으로 내려간 5월 3일 이후에도 여러 번 순천을 오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5월 4일 이후 5차례에 걸쳐 김 엄마가 순천과 안성을 오가며 유 씨의 음식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엄마는 당시 유병언 씨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도피를 하며 평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김 엄마가 순천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유병언 씨를 만난 시점은 5월 20일을 전후한 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운전 기사 양회정 씨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양 씨를 상대로 유병언 씨를 도운 과정과 계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 씨와는 구원파 신도로 만나게 됐고 지난 1999년쯤 금수원에서 목수일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적인 도피 협조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 씨 도피를 위한 특정 조직을 갖춰서 도피시킨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상선과 하선 등의 조직체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휴대전화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조직 체계를 갖췄는지 여부는 수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 씨가 유 씨를 남겨두고 순천에서 금수원으로 도주한 뒤, 다시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가 이미 검찰에 포위됐거나 검거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엄마와 함께 결론을 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양 씨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과 관련해 조사 분량이 많아서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총책으로 지목됐던 양 씨와 김 엄마가 말을 맞출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어서 검찰도 불구속 수사와 관련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 씨 역시 김엄마 등과 마찬가지로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될지, 아니면, 검찰의 자수 제안과 달리 구속 영장이 청구될지는 오늘 오후 늦게나 내일 오전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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