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관 낮잠 잘 때, 양회정은 그 곳에 있었다!

수사관 낮잠 잘 때, 양회정은 그 곳에 있었다!

2014.07.30.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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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새벽 송치재 별장 인근 연수원에서 자고 있던 양회정 씨를 코 앞에서 놓쳤습니다.

양 씨는 이후 전주를 거쳐 금수원으로 다시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검.경 수사팀이 금수원에 2차 진입한 6월 11일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금수원 안 자재 창고에 있었다', 양 씨는 자수 전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검찰은 양 씨를 코 앞에서 두 번이나 놓친 셈이 됩니다.

검경 수사팀, 금수원 2차 진입 당시 수색 인력만 만 여 명을 동원했었는데요.

수배자들이 비밀공간과 지하터널을 만들어서 숨어있을 수도 있다면서, 수색견은 물론 음파탐지기에 땅굴탐지기까지 투입했습니다.

이렇게 예배당부터, 농산물 건조장, 유병언 씨의 별장, 인근 야산에 농경지까지 다 뒤졌는데, 정작 자재 창고에 있었다던 양회정 씨는 찾지 못한 겁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검경 수사팀은 수색 도중 낮잠을 잔 사실이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수사팀은 사상 최대 인원을 투입하고도 수배자와의 숨바꼭질에서 또 한 번 진 것 같네요.

부실 수사 논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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