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2라운드'...'학생 선발권 놓고 갈등 확산'

'자사고 2라운드'...'학생 선발권 놓고 갈등 확산'

2014.07.29.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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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주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여부를 내년으로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자사고'를 둘러싼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교육청의 대립이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신입생을 어떻게 뽑느냐'를 놓고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학중인 자사고 교장이 다시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지역 자사고 교장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교장들은 먼저 '1년 유보'에도 불구하고 조희연 교육감의 '재평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지금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생이 될 때는 추첨으로 다 뽑겠다는 조희연 교육감의 방침은, 자사고를 더이상 하지 말라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용복, 전국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
"교육감들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나 건학이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전국자사고의 다양한 선발권과 면접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올해 서울 자사고 신입생 선발은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1.5배수를 1차 추리고, 그 학생 가운데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하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이런 '선발 방법'이 자사고가 우수 학생을 독점하고, 결국은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자사고에는 우선 추첨 선발 기회가 주어지고 건학이념에 찬성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굳이 면접을 실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사고는 가고자 하는 학생이 선 지원하는 것이니까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성적 제한 폐지'를 조건으로 광주송원고의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학교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자사고 입시 전형은 교육감 단독 결정으론 안되고 반드시 교육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항입니다.

지난해 교육부는 성적 제한 없는 '자사고 추첨 선발'을 추진하다 학교와 학부모 등이 거칠게 반발하자 각 학교에 '면접권'을 주면서 무마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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