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충격"..."자수 결심"

"유병언 사망 충격"..."자수 결심"

2014.07.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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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유병언 씨의 마지막 행적을 밝혀줄 것으로 지목됐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양 씨는 유 씨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꼭꼭 숨어있던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검찰이 불구속 수사 등 선처를 약속하며 자수를 권유한 지 나흘 만입니다.

오전 8시쯤 검찰청사에 걸어들어온 양 씨는 한 시간 반 전에 검찰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 씨가 검찰에 오기 전 숨어 있었던 곳은 다름 아닌 안성 금수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양 씨는 유병언 씨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사흘 전부터 자수 여부를 갈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하루 전 자수한 부인 유 모 씨가 석방되는 걸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병언 씨가 검찰의 추적을 따돌린 순천 별장의 '비밀 공간'도 양 씨가 직접 수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 씨는 지난 5월 25일 새벽 순천 별장 근처 연수원에서 도망을 나와, 전북 전주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 씨는 숨진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의 퍼즐을 맞춰줄 핵심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도주 당일 연수원에서 잠을 자다, 검찰 수사관들이 탐문을 하러 온 것을 목격하고 도피를 했다며, 당시 별장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별장에 유병언 씨와 여비서 신 모 씨 둘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3의 조력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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