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소식에 충격받아 자수"

"유병언 사망 소식에 충격받아 자수"

2014.07.29.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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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유병언 씨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어제 자수한 뒤 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일명 '김 엄마'는 오늘 다시 소환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양회정 씨가 자수했는데, 어떻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지금 양 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요.

인천지검 쪽에서 브리핑이 진행이 됐습니다.

먼저 양 씨의 자수 동기에 대해서는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상당히 충격을 받아서 자수여부를 갈등을 했다.

그러면서 어제 먼저 쟈수한 김 엄마와 자신의 부인이 자수한 뒤에 석방된 것을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자수한 김 엄마도 오전에 다시 소환돼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거죠?

[기자]

김 엄마에 대한 조사내용, 새로운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김 엄마는 유병언이 도피를 시작한 3월 말부터 5월 초 그러니까 순천 별장으로 유병언 씨가 숨어들기 직전까지 매일 유병언 씨 곁에서 식사 그리고 간식거리를 담당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5월 3일이죠.

유병언 씨가 순천 별장으로 은신을 한 뒤에는 여러 차례 순천 별장을 찾아서 역시 식사를 준비를 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김 엄마는 지난 2006년에 금수원 식품 팀에서 일을 시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에 식품팀장이 신 엄마였고요.

신 엄마의 눈에 띄게 돼서 김 엄마가 금수원 2층에서 유병언 씨의 음식 식단을 전담을 한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검찰이 양회정 씨나 김 엄마에게 주목했던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유병언이 도주 장소를 옮길 때마다 함께 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양회정 씨의 경우에는 유병언이 5월 25일 검찰의 급습 이후 스스로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도주를 하기 직전까지 유병언과 접촉했던 인물입니다.

지금 현재 양회정 씨는 오늘 검찰 조사에서 5월 23일 아니면 24일에 유병언 씨와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양회정 씨는 순천 비밀별장 인근에 있는 야망연수원에서 머무르고 있었고요.

5월 25일 새벽 3시쯤 검찰 수사관이 방문을 한 것을 보고 놀라서 혼자 도주를 한 것으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23일쯤에 유병언 씨와 마지막으로 접촉을 했다라고 진술을 하고 있고요.

25일 새벽에는 검찰수사관들을 보고 스스로 놀라서 도주를 했다라는 진술을 지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양회정 씨 자신은 5월 23일,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유병언 씨를 봤다고 하는데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과연 양 씨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검찰은 어떻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현재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부분은 양회정 씨의 진술 부분입니다.

양 씨는 5월 25일 새벽 3시에 야망연수원 순천별장 인근에 있는 야망연수원에서 유병언 씨를 두고 혼자 도주를 하게 됐고요.

이후 머무른 곳이 전주, 전주를 들렀다 안성으로 금수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 금수원으로 들어갔다가 계속 금수원에 있었는지 아니면 중간에 다른 곳에 은신을 하다 다시 금수원으로 들어가서 오늘 금수원에서 나오게 된 건지 그 정확한 시점, 이동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5월23일 또는 24일쯤 유병언 씨와 마지막으로 접촉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고요.

지금 유병언 씨가 순천 별장을 빠져나왔을 때 양회정 씨 아니면 제3의 조력자가 있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로 보이고 있는데 일단 양회정 씨를 진술은 제3의 조력자는 없다,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회정 씨의 진술을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신빙성은 또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신 엄마와 김 엄마에 대한 대질신문 등을 통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부분이 확인이 될 것으로 현재로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회정 씨 조사에서는 핵심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유병언이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 이 부분일텐데요.

지금 진술 내용 속보로 들어온 것을 보면 사망시점도 모르겠고 매실밭으로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모른다는 내용을 많이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병언 사인 밝혀내는 데는 진전이 없을까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조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사실상 사망원인을 추정하는 단서를 파악하는 데 양회정 씨의 진술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양회정 씨의 진술을 놓고 사실 관계, 퍼즐 맞추기를 진행하고 있는 건데 일단 양회정 씨가 유병언 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5월 23일또는 24일로 지금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5일 양회정 씨가 순천을 떠난 이후부터는 유병언 씨와의 접촉이 없었고 자신 이외에 또 다른 제3의 조력자도 없는 것으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통해서 양회정 씨의 진술을 통해 유병언의 사인을 밝히는 또 다른 단서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 알려진 것은 유병언 씨가 도피자금으로 양회정 씨에게 3억원 정도를 준 것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일단 양회정 씨나 김 엄마 모두 유병언 씨에게 돈을 받은 적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여행가방 돈가방 이 2개에 4번과 5번, 이렇게 여행가방에 번호표가 붙어져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소한 1, 2, 3번, 4번, 5번까지 5개의 여행가방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고, 4번, 5번이 발견된 상황에서 과연 1, 2, 3번의 추가적인 억대 돈을 담고 있는 여행가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유병언 씨를 그림자 수행을 했던 양회정 씨가 일단 검찰에 자수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피자금의 존재, 규모 그리고 사용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서 규명해야 될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명 김 엄마는 재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오늘 양회정 씨는 자수를 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 불구속 수사가 계속될 텐데 앞으로의 검찰 수사계획은 어느 정도 알려지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사실상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개수배가 내려졌던 인물들에 대해서 모두 검거가 됐든 아니면 자수를 해서 지금 신병 확보가 된 상황입니다.

특히 자수를 한 경우에는 불구속 수사를 진행을 하겠다.

이 같은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양회정 씨 같은 경우에는 아직 불구속 수사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에 불구속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게 지금 현재 검찰의 입장입니다.

다만 공개수배자들이 모두 검거가 된 상황, 체포가 된 상황, 신병이 확보가 된 상황.

지금 상황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인물들은 모두 해외에서 도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남 혁기 씨, 그리고 김필배, 김혜경 씨 등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데 모두 지금 해외에서 도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지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병언 일가와 관련된 수사는 양회정 씨의 자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고, 해외와의 사법공조를 통해서 유혁기 씨 등에 대한 소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이제 미국사법당국과의 협조 절차가 잘 진행될지에 따라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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