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열쇠' 양회정은 누구?

'핵심 열쇠' 양회정은 누구?

2014.07.29.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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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수한 양회정 씨는 숨진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인물입니다.

유 씨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줄 지 주목됩니다.

김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5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승용차에서 내린 남녀가 급하게 주차장을 빠져 나갑니다.

체구나 다리를 저는 모습이 얼핏 유병언 씨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유병언인 척 흉내를 낸 운전기사 양회정 씨입니다.

순천 별장을 급습한 검찰을 피해 전주 친척을 찾아 도움을 구했다 거절당한 직후입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유병언 행세를 한 겁니다.

이후 양 씨는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돌아왔다 다시 종적을 감췄습니다.

유병언 씨를 순천 별장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양 씨는 금수원 관리인으로 오랫동안 유 씨의 운전기사였습니다.

금수원에서는 유병언의 그림자 수행원으로 통합니다.

지난 4월 유병언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엔 유병언의 은신처 마련부터 수사 동향 파악까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를 태우고 전남 순천으로 이동한 사람도 양 씨입니다.

하지만 5월 25일 새벽 검찰 포위망이 좁혀지자 혼자 전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대 중반 세모그룹이 한강유람선을 건조할 때 목수로 참여했고, 지금까지 유병언의 장녀 섬나 씨가 대표로 있는 모래알디자인에서 인테리어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유병언 씨가 숨어있던 비밀공간을 만드는 등 별장 수리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병언 씨는 별장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상황.

그림자 수행원 양 씨가 유 씨의 행적과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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