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학생들, 어제에 이어 세월호 재판서 증언

생존 학생들, 어제에 이어 세월호 재판서 증언

2014.07.29.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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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어제에 이어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섭니다.

오늘은 17명의 학생이 법정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한 시간 뒤부터 증인신문이 시작되죠?

[기자]

이제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곳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증인신문에 응하게 됩니다.

어제는 모두 6명의 학생이 법정증언이나 화상증언을 했는데요, 오늘은 모두 17명의 학생이 증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전에는 여학생 6명이, 점심 이후에 진행되는 오후 증인신문에는 나머지 11명의 학생이 증언을 이어갑니다.

방식은 어제와 같습니다.

재판부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별도로 마련해둔 화상증언실에서 신문에 응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원할 경우 어제처럼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재판부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재판을 광주에서 해왔는데요, 이번 증인신문은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직접 안산지역에 와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 대부분이 안산에 살고 있는 데다, 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광주가 아닌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재판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그만큼 이번 재판에서 생존 학생들의 증언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서 어제 증언에 나선 단원고 학생 6명은 사고 당시 세월호 선원이나 해경, 어느 누구도 적극적인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술을 끝내기 전에는 선원들을 처벌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참사를 겪은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증인신문 자체가 조심스럽게 진행됐지만, 예상보다 더 생생하게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이 이어진 만큼 오늘은 또 어떤 증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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