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엄마' 잠시 뒤 귀가 조치

'김 엄마' 잠시 뒤 귀가 조치

2014.07.28.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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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자수해 조사를 받았던 유병언 도피 총책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와 양회정 씨의 부인을 잠시 뒤 귀가시킬 예정입니다.

불구속 수사를 약속한 만큼 돌려보내는 것인데, 추가로 소환해 유병언과 연락 여부, 그리고 도피 중인 양회정의 소재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구원파 핵심이자 유병언 도주를 총지휘했던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가 잠시 뒤 귀가 조치됩니다.

도주 중인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부인 양 모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자수한 만큼, 경찰서 유치장에서 재우는 게 맞지 않아, 불구속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단 귀가 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를 상대로 유 씨의 도피 경로와 과정을 샅샅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엄마는 유병언이 순천 비밀 별장으로 숨어들 때 함께 순천을 찾았고, 도피 총괄 역할을 하던 이재옥 교수가 구속된 뒤에는 주도적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만큼, 유병언 도피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검경 추적망에는 잡히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공개 수배가 내려진 지 2주, 검찰의 자수 권유가 나온지 사흘 만에 결국 자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자수를 하면 선처하겠다는 검찰의 발표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두 사람이 금수원을 빠져나와 장기 도주에 나선 시점은 지난 5월 27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의 순천 별장 급습 이틀 뒤 금수원을 빠져나온 것인데, 이 무렵 이후 운전기사 양회정 씨와는 연락이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가 유병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엄마는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혀 별장 급습 이후에는 유 씨와 통화했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추정되는 유병언의 사망 시점은 별장을 빠져나간 5월 25일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유병언이 별장에서 추가 도주한 사실을 파악하고 금수원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 등을 오늘 다시 불러 유병언 씨와 마지막 연락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양회정 씨의 소재를 아는지 등을 파헤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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