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과제, '몸통' 유혁기 검거

검찰 수사 과제, '몸통' 유혁기 검거

2014.07.28.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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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의 장남 대균 씨가 구속되기는 했지만, 정작 유 씨의 후계자는 장남이 아닌 차남 혁기 씨입니다.

유 씨 일가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혁기 씨의 조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혁기 씨가 대체 어디로 숨어들었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수사팀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모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등에 이름을 올린 차남 혁기 씨는 종교와 경영 모두 유병언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인터뷰:유혁기, 유병언 전 회장 차남]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셨고 그분을 통해서 우리와 화목하셨고, 또 그분을 통해서 내 죄를 나에게 돌리지 않고 다 사해주셨다."

횡령과 배임 등 계열사 경영과 관련해 적용된 범죄액만 595억 원으로, 형 대균 씨의 6배에 달합니다.

또, 이미 기소된 세모 계열사 대표 8명에게 적용된 모든 범죄 혐의에는 유병언과 혁기 씨가 공범으로 등장합니다.

검찰이 일가 가운데 가장 먼저 소환 통보를 내릴 정도로 혁기 씨는 아버지 유병언과 함께 계열사 경영의 몸통인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무르던 혁기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검찰은 미국과 사법공조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소재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에 있어서 혁기 씨의 소재파악과 검거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 씨 일가 처벌은 물론 4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보상금과 사고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위해서는 유 씨 일가의 책임 입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 씨의 후계자로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혁기 씨에 대한 조사가 핵심입니다.

또 검찰은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 씨의 송환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행방을 감춘 김혜경·김필배 씨 등 유병언 최측근들의 소재 파악도 서둘러야 합니다.

해외로 도피한 이들 자녀와 측근 검거가 세월호 참사 실소유주 일가에 대한 처벌과 책임재산 환수를 위한 중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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