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 '김 엄마' 자수...각종 의혹 풀릴까?

유병언 도피 '김 엄마' 자수...각종 의혹 풀릴까?

2014.07.28.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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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도피 총책으로 지목된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가 도주중인 양회정 씨의 부인과 함께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유병언의 사망 시점과 양회정의 소재지 등 복잡한 퍼즐이 맞춰질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이 순천 비밀 별장으로 숨어들 당시, 이재옥 교수와 김 엄마 등 핵심 조력자들도 함께 순천을 찾았습니다.

도피 총괄 역할을 하던 이재옥 교수가 구속된 뒤에는 김 엄마가 이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만큼, 유병언 도피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검경 추적망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개 수배가 내려진 지 2주, 검찰의 자수 권유가 나온지 사흘 만에 결국 자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자수를 하면 선처하겠다는 검찰의 발표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장기 도피에 지친데다, 장남 대균 씨와 도피 협조자들이 잇따라 체포된 상황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금수원을 빠져나와 장기 도주에 나선 시점은 지난 5월 27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의 순천 별장 급습 이틀 뒤 금수원을 빠져나온 것인데, 이 무렵 이후 운전기사 양회정 씨와는 연락이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가 유병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 엄마는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혀 별장 급습 이후에는 유 씨와 통화했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추정되는 유병언의 사망 시점은 별장을 빠져나간 5월 25일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유병언이 별장에서 추가 도주한 사실을 파악하고 금수원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자수한 만큼, 불구속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귀가 시키고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들을 파헤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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