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첫 법정 증언

단원고 생존 학생, 첫 법정 증언

2014.07.28.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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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재판부가 오늘부터 이틀동안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증언을 듣습니다.

오전 10시부터 학생들의 첫 증인 신문이 시작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학생들의 증인 신문,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은 조금 전 휴정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우선 검찰이 신청한 학생 증인 23명 가운데 6명이 법원에 나와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했는데요.

학생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재판이 시작되는 오전 10시쯤 버스를 타고 함께 이곳 법원으로 왔습니다.

최대한 외부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이동하지 않고, 함께 법원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등 일부에게만 방청을 허용하고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피고인인 선원들과 직접 마주치지 않도록 화상증언실에서 증인 신문을 열었습니다.

또 유가족이 많이 찾아온만큼, 법정 앞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 요원이 대기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원래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은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4일까지 광주에서 일반 승객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는데요.

하지만 또다른 피해자인 단원고 학생들은 미성년자인데다 대부분 안산 지역에 살고 있고, 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학생들에 대한 증인 신문은 재판부가 직접 이곳 안산으로 와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후에는 이곳에서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일반인 생존자 1명과 필리핀 가수 부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내일은 오전부터 다른 생존 학생 17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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