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잡겠다' 말 끝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끝'

'반드시 잡겠다' 말 끝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끝'

2014.07.26.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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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유병언 부자' 찾기가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100일 가까이 부진하던 수사당국과 '유 씨 부자'의 추격전이 '반드시 잡겠다'고 검찰이 공언한 뒤 채 일주일도 안 돼 '속전속결'로 끝나면서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백 일이 다 돼가던 이번주 월요일!

검찰은 구속영장 만료시한을 하루 앞두고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반드시 잡겠다'며 검거에 자신감을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유병언 씨의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박윤석, 전남 순천시 서면]
"인상착의를 보니까 반듯이 누워서 고개만 돌려져 있었어요. 운동화도 한쪽 벗어서 가지런히 놔두고..."

'거의 백골'이 되어 발견됐다는 어이없는 현실에 국민들이 허탈해하는 사이, 이번에는 '시신' 사진까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실' 보다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러자 국과수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이상 그동안의 감정 결과를 종합을 해보면, 순천에서 발견된 시체는 유병언이다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고요, 사인은 여러 가지 규명했지만 현 주어진 조건에서는 사인을 정확하게 밝혀낼 수 없다는 게 저희 국과수의 소견이 되겠습니다."

왜,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궁금함은 여전히 남은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검찰는 '찾아오면 선처하겠다'는 카드를 꺼냈고, 바로 그날 밤 아들 유대균 씨가 영장 발부 74일만에 '자수'가 아니라 '검거' 됐습니다.

'지지부진' 하던 97일과 '속전속결' 일주일이 너무도 대비되고 있는 지금!

유대균 씨 수사에서 만큼은 수사당국이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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