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대양 사건 생각나 도피"

"과거 오대양 사건 생각나 도피"

2014.07.26.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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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인 오피스텔에서 붙잡힌 유대균 씨는 오대양 사건이 재연될 것 같아서 도주해 숨어지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출국은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대균 씨는 검거 직후 도주나 밀항 시도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유대균]
(왜 도망다니셨나요?)
"도망은 안 다녔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 검찰 조사에서는 오대양 사건이 떠올라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버지가 연루된 오대양 사건이 재연돼 또다시 고초를 겪을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그동안 구원파 측은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씨가 검찰의 표적수사로 구속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세월호 사건 발생 사흘째인 4월 19일,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도주를 부인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으로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피스텔 생활 석 달 동안 유 씨는 결국 박 씨와 둘이 지낸 셈이어서 이들이 내연관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 사람이 이전부터 아는 사이인 것 같다면서도, 구원파 신도 관계일 뿐 그 밖의 사항은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도피가 누군가의 지시나 도움을 받아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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