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풀릴까?

여전한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풀릴까?

2014.07.26. 오전 06: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병언 씨의 사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유 씨의 마지막 순간은 미궁 속으로 빠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문은 되레 증폭되는 양상인데요.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통해 난제를 풀 수 있을까요?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생전 행적 시계는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의 별장에 멈춰 있습니다.

6월 12일, 외딴 매실 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 단 18일.

어떤 경로로 왜 그 곳으로 가 숨을 거뒀는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10만 성도의 비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 씨가 이처럼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건 의문입니다.

죽은 자의 비밀을 풀어줄 시신은 완전히 보전되지 못한 채 이미 심하게 부패돼 국과수 조차 사인을 밝히지 못했고, 목격자조차 나타나지 않으면서 수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 씨의 사망을 둘러싼 각종 억측과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5월 25일까지 송치재 별장에서 함께 있었던 여신도 신 모 씨나 운전사 양회정 씨의 정확한 진술이 필요합니다.

제3의 인물이 있었는지 유 씨의 몸 상태, 향후 도주 계획이나 도피처는 어디였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18일 동안 의문의 행적을 추적할 단서를 확보하고 분석해 사인규명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검찰과 경찰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신뢰가 한없이 추락해 있다는 점입니다.

초동 수사에서 추적까지 유 씨 수사를 엉망으로 한 검·경이 과연 후속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또 그 내용을 믿을 수 있을지 의심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유병언 씨의 죽음은 수많은 억측과 음모론 속에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임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