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어떻게 도피했나?

석달간 어떻게 도피했나?

2014.07.25.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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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유대균 씨는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고 도피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엔 어머니인 권윤자 씨와 경기도 분당에서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대균 씨의 도피 행적을 윤현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가 터진지 사흘 만인 지난 4월 19일.

유대균 씨가 인천공항에 나타납니다.

프랑스로 떠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자신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급히 다시 안성 금수원으로 돌아갑니다.

핵심 측근들의 대책회의가 열리고, 곧바로 대균 씨의 도피가 시작됩니다.

아버지와 달리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던 도피 생활.

한때 경북지역에 은신해 있다는 소문이 돌긴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유 씨가 울산 지역에 머물렀다는 단서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함께 도망다니던 박수경 씨가 울산의 한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겁니다.

하지만 이 뿐, 더 이상의 흔적은 없었고, 대균 씨의 추적 역시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초 대균 씨의 최측근이 수원에서 붙잡히면서 추적에 속도가 붙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말, 유 씨는 어머니인 권윤자 씨와 경기도 분당에서 만납니다.

권 씨가 분당 아파트에 은신한 지난 5월 말을 전후로 대균 씨 역시 수도권 잠입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평소 각별했던 두 사람은 도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부터 대균 씨는 경기 남부 지역에 머무르며 검·경의 눈을 피해 숨었습니다.

단서 하나 남지기 않고 꼭꼭 숨었던 유 씨의 숨바꼭질은 도피 석 달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YTN 윤현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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