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인 규명 끝내 실패...미궁 속으로

[앵커]

국과수는 끝내 유병언 씨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사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행적을 놓친지 18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씨.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억측이 제기됐고, 국과수는 이틀에 거쳐 재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끝내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실마리가 전혀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부와 머릿 속 장기들이 모두 부패돼 소실된 탓입니다.

국과수는 큰 뼈는 물론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조사했지만 피부조직 자체가 너무 훼손돼 감식이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한영, 국과수 중앙법의학센터장]
"너무 많은 조직의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사인 규명을 위한 실마리들, 하나의 꼬투리들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서 사인 불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시신 발견 경위와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과 불신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셈입니다.

국과수는 완전한 의혹 해소에는 일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의뢰받은 감정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마저 사인 분석에 실패함에 따라 갑작스러운 유병언 씨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