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은 말한다. 시신 발견 장소로 본 유병언 사인 [배상훈, 범죄심리분석관]

현장은 말한다. 시신 발견 장소로 본 유병언 사인 [배상훈, 범죄심리분석관]

2014.07.25.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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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과수 부검 결과유병언의 시신은 맞지만 부패가 심해서 사망원인은 판명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에 답이 있지 않을까요?

직접전남 순천에 다녀온 범죄심리학자 배상훈 교수와 함께 현장을 좀더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교수님 현장 직접다녀오셨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터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인가 근처랑 차이가 있다.

그걸 카메라로 볼 때는 산속이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의 별장부터 확인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25일, 5월 26일경에는 이 별장속에 있었던것으로 확인되는데 검경은 왜 2시간을 수색하고도 이 별장에서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못한 걸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들이닥쳤을 때 시간을 신씨가 많이 끌었고 안에 들어 가면 사실은 별장이라고 하는 사실 예배당에 가깝습니다.

큰 이런 홀같은 공간인데.

원래 찻집으로 쓰였는데 1층에 큰 공간이 있기 때문에 2층은 좁고 그런 형태이기 때문에 2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공간이 너무 오밀조밀합니다.

사실 여기 있을 거란 생각을 잘 못할 수 있습니다.

[앵커]

1. 2층 구분된 집이라기보다는 복층구조이기는 한데 2층구조는 협소하다.

그런데 비밀의 방이 양쪽에 숨겨져 있었잖아요.

여기는 확인해보셨습니까?

[인터뷰]

여기는 못들어 갔지만 초기에 5월 말, 6월 초에 제가 다른 때 갔을 때 저 부분에 대한 얘기를 좀 했었죠.

그때는 MBC PD랑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 부분이 조사가 됐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사실 했을 거라 생각을 했죠.

공간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가 끝난 밤, 야밤을 틈타서 유병언이 별장에서 나와서 매실 밭까지 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예상도주경로 살펴보겠습니다.

네가지 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한번 하나씩 살펴주시죠.

먼저 7km 이상 되는 산길 코스, 이건 터널을 지나야 된다고요?

[인터뷰]

말하자면 숲속의 추억 별장입니다.

송치재 휴게소 흑염소 집이죠.

24일날 검경 수사팀이 들이닥친 뒤에 상당한 시간 뒤에 별장에 들이치고 25, 26일 잘 빠져나왔다고 치면 이렇게 돌아오게 되면 27번 도로를 넘어서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키가 좀 작기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높기 때문에.

그러니까 뒤로 돌아가면 아래쪽은 우리가 많이 봤던 패튼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기는 힘들겠죠.

검거팀이 들어가니까 말하자면 이 뒤로 갔을 때 17번 도로에 밑에 수로가 있습니다.

수로 밑으로 빠져가지고 이게 오리농장이 있는데요.

여기를 거쳐서 뒤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쪽방향은 산이 험합니다.

멀리 돌아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검거팀이 검문했을 거니까 사실 너무 멉니다.

[앵커]

하지만 이렇게 돌아가려면 너무 멀고 또산도 험준했다, 두번째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건 진짜 험준한 산길인데 만약에 여기가 다른 사람이 인도를 했다.

인도를 했고 이 길을 아는 사람이고 몇명 이상이 했다.

그러면 이건 가능할 수 있겠죠.

[앵커]

73살 노인이 혼자가긴 힘들지만 누군가 같이 갔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 정도 길은 빨리 갈 수 있으니까.

많이 힘든 부분이죠.

보신 것처럼 아주 험한 산을 한번 넘어야 되지 않습니까?

[앵커]

세 번째 가능성을 보시겠습니다.

도로 옆으로 3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비교적 평탄한 코스라고 하죠.

옆에 개울 따라 가는 길인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숲속의 별장에 맞붙어 있는 17번 도로는 새로난 도로고요.

이건 옆에 붙어있는 도로, 구도로와 개울이 붙어있는 걸 따라서 내려오기 때문에 사실 노인이 걷긴 좋죠.

편한 건데 사실 이걸 처음에 배제했던 건 뭐냐하면 길에 붙어있기 때문에 검문 인력이 있다고 보면 위험하죠.

[앵커]

이게 17번국도잖아요.

이 국도와 따라 붙어서 갈 수 있는 길이다라는 거죠?

[인터뷰]

왜냐하면 17번 국도라는 게 그거죠.

옛날에 도로가 있었을 겁니다.

17번 국도.

옛날 도로, 그 길을 따라갔다는 거죠.

옆에 바짝붙어있는 걸 따라서.

검경 인력을 피해서.

[앵커]

검문소가 중간에 있었잖아요.

[인터뷰]

검문소가 있다기 보다 순찰차가 한두 대 정도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가능성인데요.

26일 이후 조력자의 차량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이건 학구삼거리 검문소가 있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는 추측이 많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문제는 전후해서 두세 번 더 갔었는데요.

저도 이제 의심스러운 차림을 하고 지나가 봤습니다.

그런데 검문이 할 때 있고 안 할 때 있었습니다.

만약에 조력자가 무선으로 연락하면서 지나가면서 할 때 이것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3, 4번 정도가 이거보다는 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현장에 직접갔다오신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생각보다 검경의 수사망이 촘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에 검경의 수사망이 조금 더 좁혀왔다면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유병언이 도달하기 전까지 발견됐을 가능성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다음 화면 보시겠습니다.

좀더 자세한 루트인데요.

17번 국도를 따라가는 루트인데요.

[인터뷰]

아까 그러면 3번 정도의 루트라고 보시면 되겠죠.

바로 여기는 검거팀이 여기 있으니까.

도망자 신분이니까 뒤로 가겠죠.

송치재 터널 앞에 있는 수로 밑으로 가서 옆의 길을 따라서 내려오는 여기는 말하자면 고가도로 같은 겁니다.

밑을 따라서 내려왔을 가능성에 대한 거죠.

원래 안경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오보지만 이 지점쯤입니다.

그래서 여기를 좀 많이 두신 거죠, 경찰에서.

[앵커]

6월 12일 유병언 씨는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자살로 보십니까, 자연사나 타살로 보십니까, 자연사, 사고사로 보십니까?

[인터뷰]

처음 에 자살은 완전 배제했고 사고사도 완전 배제했고.

기본적으로 자연사 부분이랑 타살 부분을 생각을 했는데.

남은 건 그것밖에 없으니까.

[앵커]

현장을 보면 답이 좀 있을 것 같은데 타살로 보시는 가능성, 그 이유를 살펴보시죠.

[인터뷰]

기본적으로 자살로 봤을 때 가장 먼저 봤던 게 신발에 대한 부분이고요, 처음에 자살에 대한 부분이 많았는데 저는 그 부분에 대한 걸 생각을 하지 않고.

풀을 보시면 많이 다듬은, 기본적으로 적어도 한두 사람 이상 손을 본, 넓게 손을 본 흔적이 있습니다.

[앵커]

누워 있을 자리를 마련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이런 말씀이시죠.

[인터뷰]

주인은 그런 걸 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했으니까.

[앵커]

그리고 방금 국과수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가 됐거든요.

그 부분은 현장에서 어떤 답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교수님들 말씀이 맞습니다.

그게 전제가 있습니다.

현장에 전제가 있는 게 뭐냐하면 인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도움을 못받는 상태에서 그걸 하게 되면 그게 가능한 부분인데 여기는 아시다시피 바로 직선 거리로 25m의 거리에 인가가 있고 가로등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저체온증이라는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 사람이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자기가 기어서라도 내려갔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니까 저체온사라는 법과학적인 틀은 맞는데 현장적인 틀과 연결할 때는 저는 거기에 대해서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높이 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질문 한가지를 더 드리겠습니다.

현장 직접 다녀오셨으니까 검경, 이런 수사는 놓친 것 같다라는 부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서 뼈를 놓쳤죠.

경추 부분 하나가 없었던 게 엊그제 발견 된 부분.

그러니까 촘촘하게 사진 찍는 것과 증거 취득, 사체취득이 상황이 아예 사실은 엉망이었다고 말할 수 있고요.

그게 사실 이루어 졌어야 하는데 안된 게 사실이고요.

전반적으로 법과학적인것과 연계시킬수있는 연결성이 확보됐어야 되는데 법과학적인 것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지금 불명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큰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초동 수사가 미흡했던 점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인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범죄심리학자, 배상훈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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