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밭에서 발견된 안경은?

매실밭에서 발견된 안경은?

2014.07.25.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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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라졌다던 유병언 씨의 안경.

어제 이 안경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바로 이 안경이죠.

그런데, 이 안경은 알고보니 안경이 발견된 매실밭 주인의 것이었습니다.

매실밭 주인 77살 윤 모 씨는 밭일을 하다가 잃어버렸다며 자신의 안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밭주인이 잃어버린 안경을 친절하게 찾아준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안경 발견됐을 때부터 조금 수상했습니다.

자세히 볼까요, 아주 깨끗한 뿔테 안경입니다.

그동안 유병언 씨가 썼던 안경은 주로, 윗부분에만 뿔테고, 아래쪽은 무테이거나 금속테로 돼있습니다.

젊었을 때 쓰던 것은 물론 최근에 쓰던 것까지 일관됩니다.

결국, 경찰의 안경 공개가 섣부른 판단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유병언 씨 시신이 발견되면서 의문이 제기됐던 것이 바로 없어진 두 가지, 돈 가방과 안경이었습니다.

의문이 제기되자 검찰은 별장 비밀공간에 돈 가방이 있었다고 공개했고요.

경찰은 수색에 나서 유병언의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경을 보여준 겁니다.

하지만 돈가방이 이것 뿐만이 아닐것이라는 정황이 나오고 있죠?

부실한 초기 대응을 보여준 검찰과 경찰이 왠지, 시신 발견 이후 제기된 의혹들을 서둘러 해소해 짜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지우기 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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