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최재경 지검장..."국민께 송구"

'사표' 최재경 지검장..."국민께 송구"

2014.07.24.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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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최재경 지검장..."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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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씨 일가를 겨냥한 특별수사팀을 진두지휘해온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어제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오늘 아침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사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병언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체포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명을 완수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사퇴 결심을 하게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유대균과 유혁기 등 책임이 무거운 사람들을 잡아 사법 절차에 회부하는 일이 남아있다"며, "책임은 지휘관인 본인이 지고 나머지 검사들을 열심히 일하도록 남기는 것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 지검장은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검사와 부장검사 2명의 사표는 직접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최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7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3차장, 대검 중수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지검장을 맡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대검 중수부장 시절,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에 맞서며, 이른바 '검란 사태'의 한복판에 서기도 했습니다.

최 지검장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유병언 일가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수사를 지휘해왔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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