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물놀이 '이안류·갯골' 위험!

바닷가 물놀이 '이안류·갯골' 위험!

2014.07.23.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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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휴가에는 물놀이가 빠질수 없죠?

하지만 그만큼 물놀이 사고도 여름철에 집중돼 특히 부모들 걱정도 큰데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해서 맘을 놔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해운대 바다, 화면 가운데 튜브를 탄 사람들이 이상하게 일렬로 떠있습니다.

바닷가로 오지 못하고 먼 바다쪽으로 자꾸만 밀려갑니다.

급히 해경이 출동해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바로 이안류 때문입니다.

파도가 밀려와 부서지면 그 안쪽으로는 먼 바다 쪽으로 되돌아가는 해류가 생기는 현상입니다.

휩쓸리면 아무리 헤엄쳐도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밀려갑니다.

지난해 여름,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숨진 사고.

갯벌에 생기는 좁고 긴 수로인 갯골에 빠져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물살이 매우 빨라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정재채,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물이 빠졌을 때는 얕아 보이지만, 물이 찼을 때는 빠른 유속과 깊은 수심으로 물놀이 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곳입니다."

이렇게 바닷가에는 위험한 지형이 적지 않습니다.

썰물 때 육지처럼 드러났다 밀물 때 섬이 되는 바다갈라짐 현상이나 조수웅덩이, 해저급경사 등 모두 눈으로는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박경선, 충북 청주시]
"이 상태에서는 크게...왜냐하면 물 들어오는 게 보이니까...그렇잖아요? 안 보이면 모르는데 보이니까 금방 빠져나가면 되잖아요."

바닷가 물놀이 위험 지역은 태안해안 15곳, 변산반도 3곳, 다도해해상 3곳, 한려해상 1곳까지 모두 22곳입니다.

[인터뷰:이승준,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이들 위험지역에 대한 안내판이나 현수막이 설치돼있고 안전요원이 수시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니 지시에 따라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물에 빠지는 사고는 3건 가운데 2건이 여름철에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물놀이할 때는 쉽게 벗겨지는 샌들을 신기지 말고, 기도를 막을 수 있는 껌이나 사탕을 입에 문 채 물놀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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