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자수할까?...'메모리 카드도 미발견'

유대균 자수할까?...'메모리 카드도 미발견'

2014.07.23.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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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게 되지만, 도주 중인 유 씨 자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와 함께, 유 씨가 순천 별장에서 달아날 당시, 카메라 안에 있던 메모리 카드를 빼간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이 카드를 찾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검찰은 장남 유대균 씨가 자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장남 유대균 씨가 조만간 자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균 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4월 19일,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었는데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출국에 실패한 뒤, 지금까지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유병언 씨의 사망 소식이 대균 씨에게도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유 씨의 장례 절차를 위해서라도, 대균 씨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단 이번 주까지는 자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 안에 대균 씨가 자수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패륜아'로 낙인찍고 총력 검거에 나설 방침입니다.

검찰은 유 씨 시신을 발견하고도, 40일 동안 엉뚱한 곳에서 시간과 인력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유대균 씨만큼은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미국에 숨어든 차남 혁기 씨도 조만간 움직임이 포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건 한복판에 있던 유 씨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이 불가피하지만, 검찰은 유 씨 자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유병언 씨가 도주 당시에 메모리 카드를 갖고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검찰이 유병언 씨의 은신처였던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당시, 카메라 3대를 압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모두 카메라 안에는 메모리 카드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씨가 별장에서 달아나면서, 메모리 카드를 모두 빼간 것으로 판단했었는데요.

유 씨 시신 발견 당시, 소지품에는 이 '메모리 카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도망 다니면서 흘렸거나, 어딘가에 숨겼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는데요.

검찰은 이 메모리 카드에, 각종 의혹을 밝혀줄 사진 등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찾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대검찰청이 순천지청에 대해 감찰에 나섰죠?

[기자]

유병언 씨 시신을 알아보지 못한 경찰서장은 이미 경질이 됐고요.

이 변사 사건을 지휘했던 검사 등에 대해서,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인데요.

사체 발견 당시엔 유 씨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유류품이 다수 발견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반 노숙인의 변사 사건으로 검찰에 보고했고, 경찰에 이어, 당시 변사 사건을 지휘한 담당 검사와 부장검사조차도 유 씨와의 관련성을 놓쳐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히 대검 등엔 사건 자체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단순한 노숙인의 변사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직무태만 등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미 당시 변사사건 보고서엔 스쿠알렌 등의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징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방검찰청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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