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신 목과 몸 완전 분리"...경찰, "타살 혐의 없어"

단독 "시신 목과 몸 완전 분리"...경찰, "타살 혐의 없어"

2014.07.22.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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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유병언 씨로 추정되는 시신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시신의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될 정도로 훼손돼 있어서 타살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훈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돼 있었습니다.

특히 목 부위가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얼굴은 오른쪽 방향으로 심하게 돌아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유병언 씨의 시신은 목과 몸이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최초 시신 수습 장례업체 관계자]
(시신 발견 당시 목 뼈가 부러지거나 분리되어 있었다고 하던데?)
"네,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었나요?)
"네,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외부 충격에 의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평소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현금 가방과 유 씨가 항상 쓰고 있던 안경이 사라진 점도 타살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백성문, 변호사]
"통상적으로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 없이 돌아다니지 못하잖아요. 특히 거기가 일반 도시도 아니고 완전히 외진 공간인데 그런 곳에서 안경 없이 돌아다녔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하지만 경찰은 현재로선 타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신 훼손과 관련해서는 발견 당시 목과 몸이 분리돼 있지 않았고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분리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우형호, 순천 경찰서장]
"일차적으로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외견상 보입니다. 이를테면 칼자국이라든지 기타 다른 현저한 타살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타살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 하더라도 타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발견 장소인 매실 밭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사인은 일주일 쯤 지나 국과수 2차 감식 결과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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