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2014.07.22.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신 주변에는 유병언 씨로 추정되는 결정적인 유류품도 동시에 발견됐습니다.

구원파 계열사 표시가 돼있는 스쿠알렌 병과 회색 천 가방 등입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회색 천 가방 안에서 발견된 스쿠알렌 병입니다.

약 8㎝ 길이의 병은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인 '한국제약'으로 돼 있습니다.

스쿠알렌 병을 담고 있었던 회색 천 가방도 결정적인 증거품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방 안 쪽에 씌여 있는 글귀 '꿈 같은 사랑', 유 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을 때 썼다는 옥중자서전 형태의 시집으로, 구원파 신도들이 평소 암송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변사체가 입고 있었던 고가의 명품 옷과 신발도 유병언 씨일 가능성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상의 점퍼는 고가의 이탈리아제 상품이고 신발도 유병언 씨가 생전에 즐겨 신었던 명품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탈리아 패션 관계자]
"겨울용 재킷 같은 경우 4백∼8백만 원 정도 하는데요. 아이템에 따라 천만 원 넘는 것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사기에는 쉽지 않고 상당한 재력가가 살 수 있는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 안에서 발견된 빈 막걸리와 소주병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원파 증언에 따르면 유병언 씨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의 추적으로 초조함을 느낀 유 씨가 평상시 마시지 않던 술을 가방에 넣고 다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소주는 현재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어서 약이나 다른 물질을 담았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