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 없는 유병언, 언제 혼자가 됐나

조력자 없는 유병언, 언제 혼자가 됐나

2014.07.22.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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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원파 10만 성도가 하루씩 숨겨줘 최후까지 절대 내놓을 수 없다던 유병언은 싸늘한 주검으로 매실 밭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외곽에서, 혹은 그의 곁에서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의 도움이 끊겼다고밖에 일단은 볼 수 없는데요.

도피를 기획한 혐의로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이사장은 5월 26일 체포가 됐고요.

도피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유병언 최측근 '신엄마'는 6월 13일 돌연 자수를 합니다.

유병언 추정 변사체가 발견된 건 6월 12일입니다.

도피 중인 유 전 회장과 연락을 취하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는 '김엄마'는 공개수배 중이죠.

도피생활을 함께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오후 송치재 별장을 급습할 당시 유병언은 없었지만 30대 여비서 신 모 씨는 남아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가 됐고요.

도피 차량의 발이 됐던 운전기사 양회정 씨는 5월 25일 순천이 아닌 전주의 한 CCTV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경기 안성으로 도주한 정황이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합니다.

공개수배 중이고요.

순천지역 총책 역할을 하면서 차명 휴대전화를 유 전 회장에게 건넨 추 모 씨는 5월 24일 체포, 5월 25일 새벽에는 순천 별장 인근 염소탕 식당을 운영하며 도피를 도운 식당 주인 변 모 씨 부부도 체포됐는데요.

종합해보면 검찰의 별장 급습 이후로 이곳을 떠난 유병언은 함께 도피했던 조력자들과 이별했고 다른 도피 조력 세력을 만난다거나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았다면 혼자였을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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