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에 현직 검사까지...수사 확대되나?

유력 정치인에 현직 검사까지...수사 확대되나?

2014.07.13.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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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강서 재력가의 장부에서 유력 정치인에 이어 검사의 이름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로비 의혹 수사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점점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 지 김주영 기자가 예상해 봤습니다.

[기자]

숨진 재력가 송 모 씨의 장부에 적힌 현직 검사 A 씨.

A 씨의 이름 옆에는 구체적인 액수, 즉 2백 만원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장부에서는 정치인과 공무원 10여 명의 이름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수억 원의 금액과 함께 유력 정치인의 이름이 남아 있어 정치권 청탁 여부에 대한 의혹도 있습니다.

여기에 검찰과 경찰 관계자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사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금전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는 송 씨가 이미 숨져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

현금으로 건넸다면 돈이 흘러들어 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만약 송 씨가 돈을 썼다고 해도 식사 대접 정도의 수준일 수도 있어서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 문제가 된 검사도 '한두 차례 만나 식사를 했을 뿐 돈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이 장부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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