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을 읍으로 낮추는데 주민은 환영, 왜?

[경기] 동을 읍으로 낮추는데 주민은 환영, 왜?

2014.07.11.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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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개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행정단위를 더 큰 규모로 격상시켜달라고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수도권의 한 지역은 주민들이 몇년에 걸쳐 이와 반대로 노력을 해 성사시켰다고 하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김학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 한 복판에 자리잡은 남양동.

화성시청을 중심으로 전체 면적 67제곱킬로미터에 인구 2만5천 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안전행정부는 최근 이곳 남양동을 남양읍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시 지역에 속한 동이 읍이나 면으로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엄밀히 보면 행정구역 강등인 셈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주민 불만이 있을 법 하지만 거리에는 환영 현수막 일색입니다.

동에서 읍으로 전환되면서 여러가지 혜택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재산세율과 건강보험료, 고교수업료 인하.

여기에 대학입학 농어촌 특별전형과 읍면 지역 근무에 따른 우수 교사 유입이 기대됩니다.

[인터뷰:오국선, 화성시 남양동]
"유능한 선생님을 모시게 됐고 세금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게 중요한 거죠 예전에 동으로 있으면서 세금을 엄청나게 많이 냈던 것을..."

당초 남양읍이었다가 지난 2001년 시 승격으로 남양동이 됐던 지역주민들은 승격에 따른 잇점이 없자 수년전 부터 읍으로의 전환을 줄기차게 요구해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윤동숙, 화성시 남양동]
"서명운동도 했고 안행부도 방문했고 지역주민들이 읍으로의 전환을 학수고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모든 분들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는 행정구역 강등에 관계없이 살기좋은 지역이 우선이라는 점이 그대로 입증된 셈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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