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해경도 '윗분 눈치보기 급급'

청와대도 해경도 '윗분 눈치보기 급급'

2014.07.03.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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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와 해경 사이에 주고받은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청와대도 실질적 대응보다는 형식에 더 신경쓴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당일 오후 해경이 뒤늦게 인원 보고가 틀렸다고 말하자, 청와대 관계자, VIP께 보고를 했는데 큰일났다는 걱정부터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가 침몰하던 오전 9시 39분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반장은 해경에 현장 영상을 요구하는데요.

VIP보고 때문에 그런다며 역시 보고형식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입니다.

청와대 뿐만이 아닙니다.

오전 9시 54분 해경 상황실 역시 청장님이 타고 나가야 한다며 헬기 이륙을 지시했고요, 구조보다 청장님 입장을 준비하라는 거냐는 인천해경의 질문에도 그러라고 말합니다.

이런 윗분 눈치보기가 신속한 구조를 방해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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