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수술 치료 효과 좋아"

"역류성 식도염, 수술 치료 효과 좋아"

2014.06.20.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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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을 먹으면 트림과 함께 신물이 넘어오고, 속이 쓰리고 화끈거리는 분들 많으시죠?

위식도 역류질환 때문인데요,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이 잦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수술을 받으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음식만 먹었다하면 트림이 심하고, 신물이 넘어와 힘들었다는 배명숙 씨.

목에 늘 뭔가가 걸린듯 답답해, 내과·이비인후과도 찾아봤지만 이상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역류성 식도염이었습니다.

[인터뷰:배명숙, 위식도 역류질환(57세)]
"음식을 먹으면 트림을 하면 음식물이 같이 넘어와요. 같이 넘어와서 불편하고 목이 항상 따갑고..."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거나, 횡경막의 틈이 벌어져 위산과 음식물이 거꾸로 넘어오는 위식도 역류질환.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5년 사이 67%나 급증했습니다.

음주와 흡연, 커피 등 카페인 섭취, 무엇보다 비만 인구 증가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부분 생활습관 개선과 약으로 치료가 되지만 일부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중앙대병원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 중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목에 이물감, 잦은 기침 등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을 호소했던 환자 72%는 수술을 받은 뒤 증상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중민,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재발이 잘 되는 경우, 그리고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그리고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특히 나 약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 대상이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안 되는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식사한 뒤에 곧바로 누우면 위식도 역류 증세를 악화시킵니다.

다른 질환이 없는데도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되거나, 잔기침이 오래 간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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