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본산 '금수원'은 어떤 곳?

구원파 본산 '금수원'은 어떤 곳?

2014.05.14.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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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원파 신도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안성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본산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에서는 신도들이 함께 농장을 가꾸고 종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금수원은 어떤 곳인지,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팀이 유병언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 염곡동 자택에 강제진입하던 날,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는 구원파 신도들이 속속 집결했습니다.

타고 온 차량으로 금수원을 둘러쌌고, 취재진과는 종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냥 가시라고요. 저쪽으로 가시라고요"

23만 제곱미터, 축구장 서른 개 크기의 금수원은 구원파의 본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형 강당은 물론, 유병언 회장의 자택과 '사진 작업실'도 바로 이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여름에 열리는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신도 수만 명이 몰립니다.

유병언 회장의 종교적인 후계자 차남 유혁기 씨도 하계 수련회마다 이곳에서 설교를 해왔습니다.

[인터뷰:유혁기, 유병언 회장 차남]
"날 때부터 불순종하며 살아가던 우리 개개인을 깊은 곳에서부터 살리시고"

금수원 곳곳에 있는 폐전차는 수련회를 찾는 신도들의 임시 숙소나 건강식품 판매회사 '다판다'의 매장으로 쓰입니다.

가까운 식당과 주유소도 신도가 운영하고 있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 주민 가운데 많은 사람도 이곳 신도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에게는 그토록 종교 활동에 열심인 이들이 선교 활동에 잘 나서지 않는 게 의아할 뿐입니다.

[인터뷰:인근 주민]
"절대 안 해. 오히려 교회라고 하면 당연히 그게 맞잖아요? '이거 좋은 거니까 믿어라, 믿어라' 절대 뭐 그런 것도 일절 없고 좌우지간 자기들 외에는 접근금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곳에서 유병언 회장 일가와 최측근들이 검찰 수사와 강제진입에 대비하고 있는 건지, 실제 유병언 회장이 신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금수원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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