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 단원고, 학급 수도 그대로!

다시 선 단원고, 학급 수도 그대로!

2014.04.25.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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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게 다시 문을 연 단원고는 학교 유지는 물론, 2학년의 학급 수도 원래대로 지키기로 했습니다.

당장은 힘들지만 공동체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른 치유의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2학년 학생 338명 가운데 지금까지 88명만이 생존이 확인된 안산 단원고.

'한 학년의 4분의 3을 잃고도 학교 운영이 가능할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단원고는 꿋꿋이 다시 서기로 했습니다.

학교 존립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10개 반인 2학년 학급 수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경기도교육청 사고대책본부 관계자]
"2학년은 원래 10학급이어서 현행 10학급을 유지하고 교원 조직도 그에 맞게 편성할 계획입니다."

학급의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학생들 평가 방식과 학사일정 등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동을 겪는 것보다 원래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것이 건강한 치유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인터뷰: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큰 충격이나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예전에 있었던 살아가던 환경이 너무 급격하게 변하면 다시 적응하는데 에너지가 들고 그것 때문에 불안이나 충격이 더 커질 수 있거든요."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가 적은 학생 수로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학사 4명을 파견해 세부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의 지원, 재난지역 특별 지원 등으로 충당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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