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고...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고...

2014.04.24.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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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그만큼 늘고 있는데요, 오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경향신문이 잠수사들이 전한 사연을 실었는데요, 구명조끼 근으로 서로 묶은 남여 학생 희생자가 선체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잠수사는 혼자서 두 명을 함께 수습할 수 없어서, 두 손을 모아 예의를 표한 뒤, 끈을 풀어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 했지만, 웬일인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떨어지기 싫어서라고 생각한 잠수사는, 동료를 불러 두 희생자를 같이 수습했다고 합니다.

국민일보는, 삶과 맞바꾼 여고생의 우정을 전했습니다.

단원고 양온유 양입니다.

갑판까지 나왔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친구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음악심리상담사를 꿈꾸던 배려심 깊은 소녀였다고 하는데요, 살신성인에 감사를 표하며, 편안히 영면하길 바라겠습니다.

이같은 사연에 네티즌들도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서로 의지하려는 어린 학생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며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특히, 희생된 학생과 같은 나이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죄책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희생자들, 부디 영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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