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사고 8일 만에 첫 등교

안산 단원고 사고 8일 만에 첫 등교

2014.04.24.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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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수업을 중단했던 안산 단원고는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수업을 정상화합니다.

세월호에 탔다가 구출된 단원고 학생들은 아직 퇴원하기에는 이르다는 병원 판단에 따라 치료를 이어갑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단원고 학생들은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등교는 시작하지만 학교 수업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건 아닙니다.

오늘은 먼저 단원고 학생 가운데 3학년생들만 등교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오전 8시 전후에 학교에 나왔고 8시 20분 1교시를 시작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에 다시 학교에 나온 겁니다.

오늘 수업은 일단 정상적인 교과 수업이 아니라 오전에만 학생들의 심리 치료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내일부터 수업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며 차츰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1학년 학생과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2학년 학생들은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오는 28일부터 학교에 나옵니다.

이 학생들도 오늘 등교한 3학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등교 첫날은 심리치료 위주로 수업을 하고, 둘째날부터 교과 수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수학여행에 참여했다가 구조된 2학년 학생들은 아직 병원 치료가 더 필요한 상황이죠?

[기자]

구조된 학생들은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서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모두 74명인데요.

고대 안산병원 측은 학생들의 퇴원이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이 받은 정신적인 상처가 외부 환경에 노출될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병원 측은 일부 상태가 호전된 학생과 부모들을 중심으로 퇴원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개별적인 퇴원보다는 한꺼번에 퇴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호자 대표와 학교 관계자 등과 학교 복귀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협의한 뒤에 퇴원일자를 조율한다는 겁니다.

의료진은 학생들이 퇴원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외래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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