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브리핑] 구명조끼 끈 서로 묶은 채 함께 떠난 두 아이

[조간브리핑] 구명조끼 끈 서로 묶은 채 함께 떠난 두 아이

2014.04.24.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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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목요일 아침신문 1면입니다.

경향신문은 잠수사들이 전하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은 남여 학생 희생자가 선체에서 발견된 겁니다.

혼자서 희생자 두 명을 함께 수습할 수 없어, 두 손을 모아 예의를 표한 뒤, 끈을 풀어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 했지만, 웬일인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떨어지기 싫어서라고 생각한 잠수사는, 동료를 불러 두 희생자를 같이 수습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놀랍고,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다며, 두 사람이 평안한 마음으로 떠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삶과 맞바꾼 여고생의 우정을 전했습니다.

단원고 양온유 양입니다.

갑판까지 나왔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친구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음악심리상담사를 꿈꾸던 배려심 깊은 소녀였던 온유 양.

살신성인에 감사를 표하며, 편안히 영면하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신문 보겠습니다.

조선일보 사진 한 장 보시죠.

'빨래, 세탁해드립니다'라는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은 자원봉사자들 입니다.

하루 서너시간 쪽잠을 자며 청소와 빨래를 하고, 간식을 나눠주고, 짐꾼을 자처한다고 합니다.

신문은 전국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이 정부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사고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급선회하기 20여 분 전에 이미 이상이 있었고, 복원하려 노력하다 구조 요청을 했다는 조타수의 증언을 실었습니다.

그렇다면 배가 기울기 시작한 오전 8시 49분보다 20여 분 먼저 문제를 인식한 셈인 겁니다.

신문은 이게 사실이라면, 승객을 살릴 수 있는 있는 골든타임이 더 있었는데도, 선원들이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다음신문입니다.

중앙일보는 청해진 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이, 373억원을 들어 5600억 원의 '세모왕국'을 재건했다고 전했습니다.

법정관리의 허점을 이용해 기업 4곳을 헐값에 되찾았고,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258억 원을 계열사에 빌려줘, 차명재산 의혹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의혹, 서울신문도 보도했습니다.

오래돼 낡은 세월호를 '업 계약'했다는 건데요.

업 계약, 실거래가보다 높게 신고하고, 매매금 일부를 돌려받는 일, 관행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라고 합니다.

싼 배를 살수록 챙길 수 있는 금액은 많아지겠죠.

청해진 해운은 중개사를 빼고 직접 계약한 만큼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신문 1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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