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접대비' 거액 로비 추적

'비자금·접대비' 거액 로비 추적

2014.04.24.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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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주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비자금 의심계좌와 접대비 사용처 등을 추적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접대비 6천 6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접대비는 9억 4천여 만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과 모회사인 천해지 두 업체의 회계장부를 확보해 접대비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빚더미에서 단 기간에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정치권이나 관련 기관에 대한 로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 일가의 염곡동 자택과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교회당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인터뷰:인근주민]
"꼭두새벽에 차 소리가 막 부릉부릉 나는 거야..."

검찰은 계열사별 자금 흐름과 계열사 사이의 돈 거래, 또 각 업체들로부터 구원파로 흘러들어간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특히 관계사 임직원과 유 전 회장 측근 등의 비자금 의심 계좌도 확보하고, 이를 통한 로비 의혹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우선 계열사 주요 임원들부터 소환해, 회사 경영상태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 일정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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