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임시합동분향소 마련...조문행렬 이어져

안산 임시합동분향소 마련...조문행렬 이어져

2014.04.23. 오후 6: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임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체육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수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임시합동분향소에 이미 5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 꽃다운 나이에 먼저 떠나버린 학생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낮부터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지금은 입구 바깥까지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입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는 데에는 국적이나 신체의 차이 등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함께 조문을 온 외국인부터 휠체어를 타고 온 시민들, 그리고 엄마 손을 잡고 따라 온 꼬마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모니터에는 직접 방문하지 못한 시민들이 보낸 추모 문자메시지가 보이고 있는데, 벌써 2만 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안산단원고학생 44명과 교사 3명 등 모두 47위의 위패와 영정사진이 안치돼 있습니다.

이번 임시합동분향소는 28일까지 6일 동안 운영되고 공식 분향소는 오는 29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구조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산시 전체가 깊은 비통에 잠겨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올림픽 기념 체육관에서 YTN 김경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