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업은 구원파와 관련?

모든 사업은 구원파와 관련?

2014.04.23.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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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임직원 대다수가 이른바 '구원파'의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도가 난 뒤 10여년 만에 수천억 원대의 재산을 형성하게 된 과정에 구원파가 어떻게 관려돼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 안성교회가 있는 경기도 안성시의 금수원입니다.

약 7만평 규모로 예배를 보는 장소와 각종 휴양 시설 외에도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전시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 전 회장은 구원파를 설립한 인물로 금수원 또한 유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금수원 관계자]
"토요일에 (모여요.) 여기는 교회 세상이야 교회. 전부 신도들 각자가 다 주인이야"

그런데, 청해진해운뿐 아니라 대주주인 천해지, 또 이들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유 씨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의 임직원 상당수가 구원파의 핵심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도 역시 구원파의 신도라는 겁니다.

[인터뷰:탁지원, 현대종교 소장]
"(주)천해지, (주)아해 외 여러 기관에도 이 구원파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고, 이 직원들이 구원파 신도로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선과 해운, 건강식품과 자동차부품제조 등 13개의 계열사와 수천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유 씨 일가는 사업과 종교를 동일시하는 교리로 영역을 넓혀온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대표]
"스쿠알렌 장사하고 열심히 판매하고 배에서 조종하고 조타하고 하는 것들이 전부 종교 행위인 거예요. 그게 예배고 기도라니까 그래서 박봉을 받고 하면서도 하는 거예요. 종교적인 열심으로."

지난 97년 한강유람선사업의 실패로 2000억 원대의 빚을 지고 부도가 난 유 씨 일가가 지난 10여 년 만에 어떻게 수천억 원대의 재산을 일구게 됐는지, 이 과정에서 구원파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은 구원파를 설립한 인물로 금수원 또한 유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유 전 회장이 설립 때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으며, 금수원은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라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도 역시 구원파 신도라고 보도했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확인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르고, 유 전 회장 일가는 사업과 종교를 동일시하는 교리로 영역을 넓혀왔다고 보도했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그런 교리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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