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입은 선장...커지는 의혹

사복 입은 선장...커지는 의혹

2014.04.21.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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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입은 선장...커지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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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구조 당시 선장 제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하는데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 당시 이준석 선장은 체크무늬 셔츠에 카디건을 입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운항을 나선 선장들이 제복을 입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선장인지 알 수 없는 복장입니다.

선장이 제복을 입는 것이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여객선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여객선의 선장들이 항구로 들어갈 때는 통상 제복을 입는데 당시 세월호는 제주 입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전직 일등 항해사]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여객선일 경우 선장의 위엄이나 그런 것 때문에 또, 선내를 순회할 때 제복을 입는 게 맞습니다."

이 선장은 지난 2010년, 인천~제주 노선 여객선을 운항하던 당시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근무 때 제복을 입는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이준석 선장이 사고 당시 선장으로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이 선장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이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이준석, 세월호 선장(지난 19일)]
"돌릴 때 없었던 게 아니라 그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오는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이 선장이 뭍으로 구조됐을 때 제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선장이라는 사실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승객으로 속여 먼저 탈출한 거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 이유입니다.

따라서 1분 1초가 아까운 순간에 선장 역할을 하지 않은 이준석 씨가 왜 사복을 입고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져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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