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연한 분위기 속 애도와 희망의 물결

숙연한 분위기 속 애도와 희망의 물결

2014.04.21.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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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들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단원고 강 모 교감의 발인식이 치러진데 이어 희생 학생 4명의 발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산 병원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강 모 교감의 장례식이 오늘 새벽에 엄수됐습니다.

강 교감의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사 50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모두가 숙연한 분위기 속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운구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안산시내에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에서 희생 학생 4명에 대한 발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학생 희생자 10명에 대한 빈소가 단원병원을 비롯해 안산시내 병원에 새로 만들어 졌습니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는 단원고 학생 여섯 명이 안치되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시내에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에는 47명이 안치되었고 이 가운데 8명의 발인이 이뤄졌습니다.

빈소는 침통함 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일반인들도 빈소를 찾아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눴습니다.

안산 고대병원은 오늘 오전 11시에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입원해 있는 학생들의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희망을 바라는 안산시민들의 마음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단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젯밤 교내에서 촛불 기원제를 열었습니다.

교문 앞에 놓인 책상 위에는 학생들이 어서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희망의 편지가 가득합니다.

또 화랑 유원지에서도 안산 시민들이 모여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합동 분향소도 조만간 설치됩니다.

희생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함께 추모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각계 의견에 따라 오는 23일, 단원고 근처에 있는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안산시민 모두 희생자들을 안타까워하고 하루 빨리 학생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안산 병원에서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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