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사랑...하늘에서 함께 하길"

"못다 한 사랑...하늘에서 함께 하길"

2014.04.20. 오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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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침몰 사고로 결혼을 앞둔 한 예비부부의 사랑도 안타깝게 지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꽃다운 나이 스물여덟,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엄마도 데려가라, 엄마도 데려가..."

군대를 제대하고 힘든 선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언제나 밝은 모습이었던 착한 아들.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인터뷰]
"아이고... 어떡해 어떡해..."

김기웅 씨의 죽음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대학생 불꽃놀이 아르바이트생이었던 김 씨와 여승무원 정현선 씨.

두 사람은 세월호에서 함께 일하며 4년 동안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이들은 사고 전날 세월호에 함께 승선했고 끝내 두 사람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에서 만나 세월호에서 끝을 맺은 두 사람의 사랑.

피어보지도 못하고 세월호 침몰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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