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첫 진입...시신 3구 수습

세월호 선내 첫 진입...시신 3구 수습

2014.04.20.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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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야간 수색팀이 어젯밤 늦게 선박 내부로 처음으로 진입해, 시신 3구를 수습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시신 3구를 선내에서 수습한 것이면, 수색팀이 선박 안으로 진입했다는 것이죠?

[기자]

1시간 전쯤인 오후 11시 48분에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선체 유리창을 깨고 선박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구조팀이 선박의 4층 쪽의 유리창을 깨고 객실 내부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곳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된 남성 시신 3구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구조팀은 망치를 이용해서 유리창을 깬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제 새벽 유리창을 통해서 발견한 시신 3구를 수습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팀은 수습된 시신을 소형 함정으로 옮겨 팽목항으로 이송한 뒤 DNA 조사를 통해

[앵커]

그런데, 조금전에도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사망자 수가 번복되는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자]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사망자 수를 잘못 집계해 발표하는 등 다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오늘 0시 반쯤 브리핑에서, 어젯밤 11시 48분 선체 안에서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밝혔고, 이어 해경은 선체 밖 세월호 주변 50m 부근에서도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모두 39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도 채 안돼서 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 집계에 착오가 있었다며, 선체 밖에서 3명을 추가 수습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습니다.

불과 몇 분만에 사망자 수도 36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추가 수습된 시신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실무진 사이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선내 시십 수습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격앙돼 있다고요?

[기자]

선내 첫 사망자 수습 소식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 집결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는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가족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닷새 째가 되어서야 선내에 진입했다며 정부의 더딘 구조 작업을 비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이 방문했지만, 여전히 사고대책본부와의 연락 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해양수산부 등 당국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 지휘소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또 장관급이 현지에서 상주하며 사고 수습에 대해 지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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