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선체 진입 수색 작업 진행 [김명재,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오후부터 선체 진입 수색 작업 진행 [김명재,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2014.04.19.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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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심야수색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재 목포해양대학교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오늘도 5시부터 다시 잠수작업이 시작됐고요.

밤에도 계속한다고 하고요.

지금 상황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여기 오기 직전에 현장에 있는 구조활동을 벌이는 업체들과 교신을 해 보니까 지금까지는 사전정비작업, 그러니까 선체 선내에 진입하는 그러한 사전정비작업에 주력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그런 것이 준비하고 도입이 돼서 지금 부터 본격적으로 선내에 진입을 하게 되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는 준비해서 실제로 수색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상황인 거군요.

[인터뷰]

선내에 진입해서 생존자들을 위주로 해서 직접구출하는 구조하는 그런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것입니까?

[인터뷰]

그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생존자들이 있을 경우 안전하게 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인데 지금 현재 시정이 안 좋고 또 더구나 야간이 되고 그러면 더욱 더 시정이 나빠지고 랜턴이라든가 라이트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선내진입을 하게 될 경우에도 거기가 격벽에 많이 막혀있기 때문에 더 어두운 상황이고 또 활동의 기동성 자체도 많이 제약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은 예상된다고 하는데 어쨌든 최선을 다 해서 해 보겠다고 지금 현장에서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세월호 선수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는 것 같거든요.

지금 현재 수심 10m까지 내려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부력이 점차 없어진다고 봐야 되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점차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나마 에어포켓이라고 하는 그러한 수몰된 상태에서 공기가 객실에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가정할 때 그러한 에어포켓이 점진적으로 좀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점차 물이 해수가 그러한 격실에 스며들면서 상대적으로 무게중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점점 침수가 침하되고 있지 않냐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리프트백을 좀 더 설치를 해서 좀더 띄워 올리면 안 되는 겁니까?

[인터뷰]

리프트백도 지금 동원하고 있지만 워낙 육중한 선체이고 또 리프트백의 사용한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큰 효과가 지금 나오지를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하지만 해경에서는 아직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에어포켓이 있다면 지금 어느 쪽에 좀 더 몰려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에어포켓은 주로 객실이 많은 곳 우리 3, 4층 그쪽으로 보면 굉장히 5명, 10명 들어갈 수 있는 객실이 많거든요, 구간이.

그런 곳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많고 그래서 그런 객실을 찾아서 구명활동에 주력하겠다, 우선 선체인양보다는 우선적으로 구명에 초점을 맞추고 구조를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고 하고요.

일각에서는 기름이 유출된 것 때문에 더 가라앉은 것이 아니냐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요.

[인터뷰]

그런데 기름유출은 사실 기름탱크라든가 이런 것은 그렇게 많은 비중은 차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박에 있는 기름이 배출이 된다면 선박 자체가 더 부양력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가벼워지니까.

그래서 그러한 영향은 제가 볼 때는 크게 미비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구조작업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던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인터뷰]

구조작업에는 영향을미치게 되겠죠.

기름막이 형성되거나 그러면 잠수부들이 주력으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호흡이라든가 또 아무래도 기름띠가 몸에 부착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체력에 있어서도 어떤 부작용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은 작용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제 또 야간 수색작업에 기상악화가 있지 않는 한 강행하겠다고 한다고요.

야간수색작업은 낮 수색작업과 달라지는 게 있나요?

[인터뷰]

야간수색작업도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죠.

왜냐하면 더 시야가 흐리고 우선은 지금 정조를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금 한 5시경이 된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 지금은 주간이나 야간이나어쨌거나 가릴 것 없이 최선을 다해야 되니까 하고 있는 건데 구조활동을.

야간은 오히려 더 나쁠 수가 있죠.

[앵커]

물속에 들어가면 밤이나 낮이나 캄캄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입니까?

아니면 더 나쁩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야간에 광선이 제약되니까 더 나빠질 수 있죠.

[앵커]

그래서 오늘 오징어 낚시할 때 쓰는 어선들, 환하게 밝히니까요.

그렇게 되면 그게 효과가 있느냐...

아까 어떤 분은 효과 없다고 하던데 교수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것도 지금 현재 객실이 있는 부분이 완전히 전복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심이 한 30m 가까이 있다고 가정할 때 그러한 물론 조명을 비추기 위해서 오징어 채낚기라든가 그런 것을 동원하고 있는데 좀 더 그것도 10m 이상 내려가버리면 큰 효과가 없지 않겠나 생각되지만 어쨌든 그것이라도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은 다 동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평상시 이곳의 조류가 굉장히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맘때쯤에 이곳의 조류는 어느 정도인건가요?

[인터뷰]

통상적으로 지금 해도상에 표시된 바에 의하면 2~3 노트, 예를 들면 초속 3m 정도 이렇게 조류가 굉장히 센 곳입니다, 여기가.

[앵커]

2, 3노트면 어느 정도 세기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시간, 초속 그러니까 초당 한 3m 정도의 물이 흘러간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그 바다라고 하는 곳은 워낙 수심이 깊고 물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느끼질 못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가 계곡이라든가 도랑에 있는 물이 시속 한 3m 정도로 내려간다고 했을 때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길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렇게 심한 곳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수가 났을 때 계곡에 있으면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인터뷰]

그렇죠.

그정도보다는 약하겠지만

[앵커]

그와 비슷하게...

[인터뷰]

그렇죠.

그러면서 지금 간조나 썰물이나 밀물 때는 더 물의 이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훨씬 조류가 조석이 굉장히 더 세지겠죠.

[앵커]

사고발생 사흘이 지났는데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현재 장비 투입이라든가 또는 전반적인 지휘체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고안해야 될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는 어쨌거나 잠수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지금 선체 인양은 크게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우선은 생존 가능성이 있는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준비작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가용할 수 있는 장비는 다 동원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이제 어느 정도 실행력을 가지느냐 그런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일부에서는 이렇게 해난장비들을 조금 더 빨리, 아니면 신속하게 투입을 했다면 구조작업에 또 좀더 진척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의견도 있거든요.

[인터뷰]

현재 아무래도 신속한 구조장비 동원이라든가 또 인력 동원이라든가 전문가 동원이라든가 이런 것이 좀더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었다고 하면 우리가 육상에서는 119 같은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상에는 아직도 그런 체계가 굉장히 미흡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렇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여러 가지 동원하는 데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또 그로 인해서 피해가 더 확대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교수님, 20년 전에요.

서해 훼리호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불과 4년전에 우리가 천안함폭침사건 또 겪었고요.

비슷한 상황이 마치 4년 전하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이 돼 재현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 사고에서 우리가 배우고 개선을 하고 뭔가 새롭게 체계도 바꾸고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었던 겁니까?

아니면 그대로인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고가 날 때마다 이렇게 참 우왕좌왕 하고 일관성이 없고 각 부서가 어떤 책임관계를 어떻게 회피하고 이런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통합적인 재난체계 이런 것이 아직까지도 부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육상하고 달라서 해상은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이 많이 발생되거든요.

그걸 특수성을 감안해서 해상에서도 육상의 119와 같은 그런 재난체계가 하루빨리 마련되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4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앵커]

그때도 그 얘기 나왔었죠?

[인터뷰]

그렇죠, 똑같은 반복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소홀히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예를 들면 크레인이라든가 이런 것이, 4년 전에도 그게 없어서 남해에서 민간업체것들이 올라오고 이런 것들이 이번에 또 반복됐는데 그러면 선진국들은 다른 나라들은 그런 것들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정부가 당연히 있죠.

왜냐하면 미국이나 일본, 영국 이런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해상의 군함만 전담하는 그런 보안청, 일본 같으면 보안청 산하, 해양경비대 산하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예산이 국가에 지원되고 있고, 그래서 아주 선진화된 그런 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쪽의 예산이 전혀 지원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고가 반복될 때 마다 그런 장비 문제, 그다음에 인력의 문제, 전문가의 문제... 이런 것들이 항상 부재한 실정이고 어떤 때는 우리가 과거에씨프린스호 사건이라든가 대형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일본이나 외국에서 우리가 장비를 들여와가지고 인력도 마찬가지고 구조 구난작업을 했고 또 엄청난 막대한 국가 작업이 유출됐습니다.

그당시에... 그런 것이 또 반복이 안 된다고 볼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우리가 정말 확실한 해상에서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중심으로 해서 적시에 적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명재 목포해양대교수의 견해 말씀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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