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승무원 선박직은 전원 생존

세월호 승무원 선박직은 전원 생존

2014.04.1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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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것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승무원들도 직종별로 생사가 갈렸습니다.

선박 운항을 담당하는 선장과 기관사 등 선박직 직원은 전원 생존했는데 승객 서비스 직원은 대부분 실종되거나 숨졌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진도 팽목항의 모습입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제일 먼저 구조된 사람들 가운데 노년 남성이 보입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입니다.

승객들 사이에서 진료를 받은 이 씨는 해경에 자신이 세월호의 선장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준석, 세월호 선장]
(선장님이 먼저 배에서 내리셨잖아요?)
"아닙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 구조선에는 선장 이 씨 외에 세월호 승무원 3명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항해사와 조타수 등 선박직 직원 15명 전원 구조됐습니다.

특히, 기관실을 책임지는 선원 6명은 선장의 퇴선 명령 전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객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이 선박 내부를 훤히 알고 있었던 승무원들은 세월호를 빠져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조 모 씨, 세월호 조타수]
"요번에 유가족 분들한테 정말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반면 승객 서비스를 담당한 승무원 9명은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지키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사무원 박지영 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사무장 양대홍씨는 생사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안소현, 양대홍 사무장 부인]
"지금 상황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아이들 구하러 간다는 말이 마지막이었어요."

세월호 전체 승객 가운데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74명, 36%!

반면 선박직 승무원은 모두 생존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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