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구조선 오지 않아 퇴선 명령 늦었다"

선장 "구조선 오지 않아 퇴선 명령 늦었다"

2014.04.19. 오전 0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이준석 선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류가 빨랐고 구조선이 오지 않아 퇴선 명령이 늦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준석, 세월호 선장]
(선장님, 배 방향 돌릴 때 어디 있었나요?)
"..."
(선원한테 퇴선명령 내렸는데 승객한테는 왜 안 내렸죠?)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퇴선 명령 내렸어요?)
"네."
(승객들한테도 내렸어요?)
"네."
(그런데 방송은 선실에 있으라고 나왔단 말입니다.)
"그 당시는 구조선이 아직 도착을 안 해서 그랬던 겁니다."
(구조선이 아직 도착을 안 해서요?)
"예. 당시에는..."
(그리고선 선장님이 먼저 내렸잖아요?)
"아닙니다."
(지금 혐의 인정하시나요?)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인정 못 하고 좀 억울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죠?)
"아닙니다. 억울한 부분은..."
(억울한 부분 없어요?)
"네."
(그런데 퇴선 명령 내렸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선실에 있으라는 게 계속 나왔는데 어떻게 된 거예요?)
"아, 그것은 구조선이 도착하기 전입니다."
(구조선이 도착하기 전이라서?)
"네."
(기울기가 상당히 많이 기울었는데도 그런가요?)
"(침몰 장소는) 당시에는 조류가 상당히 빠른 곳입니다. 수온도 차고...만일에 라이프자켓을 입지 않고 입었다 해도 마찬가지지만 판단 없이 퇴선하면 상당히 멀리 떠밀려가고, 곤란한 점이 많을 것으로 사료됐습니다. 당시 구조선도 안 왔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이나 주위에 협조선들도 당시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처음에 이상 징후 발견하고 신고한 게 언제에요?)
"이상 징후가 순식간에 저기 (있었기) 때문에 한 9시 50분쯤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9시 50분이요, 8시 50분이요?)
"아, 8시 50분이요."
(그전에는 이상 징후 못 느꼈고요?)
"네."
(그럼 돌릴 때는 어디 있었어요?)
"돌릴 때 없었던 게 아니라 그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오는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침실에 잠시 다녀왔다?)
"네."
(그 때 약주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술 먹었나요?)
"아닙니다."
(아닌가요?)
"예, 예."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