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영상 공개...'속수무책이었다'

사고 직후 영상 공개...'속수무책이었다'

2014.04.1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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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에 의문의 사고가 난 후 침몰하기까지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수십 척의 어선이 구조를 위해 도착했지만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이 제대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그저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멀리 안개 사이로 45도 가량 기울어진 세월호가 보입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헬기가 배 위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 둘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해경에 사고 접수가 이뤄진지 삼십여분.

상선과 어선들도 속속 도착합니다.

배는 조금씩 더 기울지만, 갑판 위에도, 바닷물 위에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은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일부 구조가 이뤄지긴 했지만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한 상당수 사람들이 배안에 갇혀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객선 위엔 화물 컨테이너만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을 뿐입니다.

점점 더 물 속으로 가라앉는 여객선.

어선들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지만, 방도가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세월호는 선수만 남기고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선체 곳곳에선 거대한 물줄기까지 솟구쳐 오릅니다.

구조를 위해 생업을 멈추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던 어민과 항해사들.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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