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으로 돌아온 아들...무너진 엄마·아빠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무너진 엄마·아빠

2014.04.17.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3명이 차가운 주검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들어서자 병원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문이 열리고, 하얀 천으로 둘러싼 아들의 모습이 드러나자 엄마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오열합니다.

수학여행을 간다고 들떠 집을 나섰던 아들.

금방이라도 일어나 엄마를 부를 것만 같습니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시신 앞에서 부모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습니다.

몇 발자국을 걷는 것조차 힘에 겨워 결국 주저 앉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상황에, 애써 슬픔을 참아왔던 아버지도 결국 무너져 내립니다.

이별을 준비 하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

안타까운 상황에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시울은 저절로 붉어집니다.

장례식장엔 숨진 학생들의 선후배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비통함 속에 학생들은 차마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조도현, 안산단원고등학교 1학년]
"착하고 잘 놀아주는 선배였어요. 활발하고, 성격도 착하시고, 후배한테도 잘해주고..."

학교와 안산시는 숨진 학생들을 안치할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