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체제 계속"...'먼저 탈출' 논란

"비상체제 계속"...'먼저 탈출' 논란

2014.04.1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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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선이 침몰한 지 하루가 훌쩍 지났습니다.

사고 선박 회사인 청해진해운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인데요.

청해진해운 본사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회사 측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청해진해운 측은 이틀째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사고 대책 본부 역시 대책반을 가동하며 바삐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오전부터 대책 본부에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탑승 승객 수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추가 브리핑도 내놓지 않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알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구조 작업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사 측은 일단, 구조 활동 지원과 선박 인양 준비에도 들어간 상황입니다.

해경의 요청으로 어제 세월호 내부 도면을 지원한 데 이어, 실종자들이 있을 만한 공간이 어딘지, 실제 내부 구조는 어떤지 등을 구조 현장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인양을 위해 대형 크레인 3대를 사고 현장으로 부른 상황입니다.

내일쯤 크레인이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선박 인양 작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여객선 규모가 워낙 크고 조류가 세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두고 자신들만 먼저 빠져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선사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선사 측은 우선, 해경 조사를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젯밤 선원들이 해경 조사를 받은 사실이 이곳 선사에도 전해졌지만,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과 일체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침몰 당시 해경 경비정이 여객선에 접근해 선원들에게 긴급히 대피할 것을 주문했고, 해경 통제에 따랐을 뿐 승객들을 고의로 내버려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관련 법에 선장은 모든 승객이 내릴 때까지 배를 떠나서는 안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인명 구조에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이 먼저 탈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비난과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연안부두 청해진해운 본사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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